빨래방망이 같은 배트를 휘두르더니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날아오는 공을 잡는다. 언뜻 보면 야구와 흡사해 보이나 야구와는 다른 넓적한 배트와 헬멧, 과장된 투구동작이 눈에 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 첫 여자 크리켓 국가대표팀이 구성됐다. ‘야구의 조상’이라 불리며 호주나 동남아권에서는 인기 스포츠에 꼽히는 크리켓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하기만하다.
대한크리켓협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3월, ‘맨땅에 헤딩’ 하듯 거리에 플래카드를 걸어가며 선수모집에 나섰고 그렇게 모인 지망생중 선발전을 거쳐 뽑은 이들이 지금의 대표팀이다.
여전히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어 인천 모처를 떠돌며 훈련중이고, 장비지원은 열악한 상태지만 열정만큼은 금메달 후보 못지않은 대한민국 첫 여자 크리켓 대표팀, 그들의 설레는 도전이 시작된다.
▲ 크리켓(cricket)
- 야구와 비슷한 룰을 가지고 있으나 전혀 다른 스포츠로 11명씩 이뤄진 두 팀이 교대로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공을 방망이로 쳐 득점을 내는 경기다.